생활 공간/먹는 공간
오산역 앞 돈까스집 돈까스홀릭
오박
2018. 9. 12. 23:25
오산역 앞에는 희안한 돈까스 가게가 하나 있다.
현수막처럼 돈까스 가격이 3,500원 '이었던' 가게 였다. 지금은 4,000원이다. 그래도 여전히 싼 편이지만.
가격이 싸니까 당연히 손님도 바글바글하고 그럴 것 같은데, 웃긴게 문 여는게 랜덤이다.
대부분의 가게들은 오픈 몇시 마감 몇시 해서 손님이 너무 없지 않는 이상엔 정해진 시간 근처에 여닫는게 일상인데
이 가게는 어떤 날은 안열었다가 어떤 날은 영업하고 그런다.
손님이 없나 하면 그렇지도 않은게, 가격이 가격이다 보니 많지는 않아도 꾸준히 손님이 있다.
보통 그렇다고 하면 주변 가게들처럼 밥때에는 영업을 하는게 보통일텐데 그렇지 않다는게 참 미스테리다.
어쨌든 우연히 지나가다가 문을 열었길래 들어가서 4,000원짜리 등심돈까스를 시켜보았다.
음..나쁘지 않다.
나 고등학교 때 학교 앞 분식집(aka 장우동 같은 스타일)에서 팔던 퀄리티인데 가격은 그 당시에도 3,000~3,500원 선이었으니 지금 물가로 보면 가성비가 좋다고 봐야할 것 같다.
고기는 두툼하진 않고 얇다. 뭐 분식집 스타일이 그렇지... 하지만 맛이 없지는 않다(중요)
그런데 알바?가 남자애 하나 여자애 하나. 둘다 교복을 입고 있으니 학생일텐데 가게가 이렇게 문을 멋대로 열고 닫으면 돈은 받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가격이 싸니까 나중에 문열었으면 또 가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