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공간/보는 공간2016. 6. 10. 11:41


주토피아가 꽤 수작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함 봐야지 하기만 하다가 어제 드디어 봤다.
첫 감상은 디즈니가 털 성애자들 모임인가 싶을 정도로 털에 대한 묘사가 나날이 발전하는 느낌이다.


Tangled(한국명 라푼젤)부터 머리카락에 대한 묘사가 심상치 않다고 생각했었는데, 겨울왕국때도 그렇고 완전 애니메이터들을 갈아넣는게 아닐까 싶을 정도의 디테일에 놀랍기만 하다.

물론 스토리 자체로만 보면 별로 대단할 것도 없긴한데(꿈많은 주인공의 성공담+좋은 친구), 그걸 풀어나가는 중간에 보여주는 영상들이 퀄리티가 좋다.


스토리야 뭐 뻔하다고 해도 따지자면 이제 와서 뻔하지 않은 스토리가 얼마나 될까 싶고, 특히나 아이들이 메인 타겟인 디즈니로썬 그 선택의 폭이 훨씬 좁을테니 그 안에서 그만큼 짜내는 것도 대단하고 봐야 하지 않을런지?

개인적으로 스토리는 업이나 인사이드아웃같은 픽사 프랜차이즈를 더 좋아하긴 하지만 이쪽은 약간 성인향이랄까? 좀 더 심오한 주제를 다룬다고 보는게 좋지 않을까(그럼 카는???)?근데 어차피 디즈니나 픽사나 한 회사니까 굳이 나누는 것도 쓸데없는 짓이긴 하다.


여튼 개인적으로는 영어공부도 되고 중간중간 깨알같은 요소도 있어서 대부분의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내 입장에선 깔 거리가 전혀 없는 좋은 애니메이션이다.



그리고 겨울 왕국을 본 사람이라면 알 수 있는 이스터에그가 있으니 한번 찾아보길.

Posted by 오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