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고/골방2010. 10. 11. 05:17

아무래도 낮엔 원체 바쁘다보니 잡생각을 할 기회조차 거의 없지만,
밤에, 그것도 적막만이 나를 감싸주는 새벽에는 괜시리 이런 저런 생각을 하게 된다.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한 생각, 사람들에 대한 생각, 현실과는 아무 상관없는 몽상 등.
쓸데도 없는 생각들이 나의 소중한 시간을 까먹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이런 생각들이 기생충들에게서 나의 뇌를 아직 빼앗기지 않았다는 반증이라 생각하고
조금은 감사하며 시간낭비를 즐긴다.

오늘은 사람에 대한 생각을 해 봤다.
네이트에서 날 삭제한 사람들을 보면 거의 여자다. 
역시 남자들은 게을러서 그런지 원래 그런 종족이라 그런지 대화가 없는 상대라 할지라도 지우는 법이 거의 없다.
물론 탈퇴하고 재가입 하는 희귀 케이스가 있긴 하지만, 뭐 그건 의도한 바는 아니니까.

뭐 생각해 보면 이 여자사람들이 날 지워도 하등 상관없는 관계에 있긴 하지만, 그래도
속으로는 '이 매정한 것들' 이라고 생각이 드는 역시 어쩔 수 없다.
여자라서가 아니라, 인간 대 인간으로써 과거에 어떤 이유에서든 일단 추가를 했으면
단순한 대화 상대였건, 업무상 필요에 의한 친구 추가였건간에
딱히 지울 이유가 없지 아니한가 하는 생각에서다.(물론 업무상 관계라면 퇴사 후엔 지우는게 나을지도)

물론 얼마전에 바이러스에 걸리는 바람에 본의 아니게 스팸을 보내긴 했지만,
어떤 사람들은 그걸 계기로 과장해서 거의 10년만에 대화를 하기도 했었는데 그런게 친구 아닐까?
하지만 이 사람들은 얄짤없이 지워버리는 구나 라고 생각이 들고
사실 이런 이유가 아니었더라도 그저 지워져버린다는게 기분이 좋지는 않다.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정도의 관계였을지도?

뭐 그렇다고 따로 연락처가 있는 것도 아니고, 유일한 소통 수단인 메신저에서도 지워졌으니
이젠 그 사람들에게 따질 창구조차 없고 이렇게 블로그를 통해서 한탄하는 수 밖에 ㅎㅎ

물론 내가 블로그를 한다는걸 아는 사람은 거의 없지만 말이다.(과연 있긴 있을까?)

기분은 그렇다 치고 이렇게 간편하게 인간관계를 정리했으니 
나로썬 차라리 잘된 일인지도 모른다.
그런 정도의 사람이라면 사실 아직까지 관계가 이어져 있다고 해서 딱히 좋을 것도 없었겠지 

아니면 혹시  그네들도 해킹당해서 인터넷으로 피싱하고 있는 더미였을지도....
어차피 다 지나간 일이니 긍정적으로 생각하자. 퐈지티브 띵킹 퐈지티브 띵킹 (미침)



Posted by 오박